실패한 로봇 연구, 무인화 시대의 키오스크로 살아나다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열을 올렸습니다. 사람처럼 걷고 대화하는 로봇이 곧 상용화될 것처럼 보였지만,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상업적 성공을 이루기 어려웠습니다. 높은 개발비, 낮은 수익성, 부족한 인공지능은 로봇 산업을 ‘실패의 아이콘’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당시 연구된 인터페이스·제어 기술·센서는 오늘날 키오스크와 같은 무인 단말에 재활용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왜 로봇은 실패했을까?초기 로봇 기술은 기대와 달리 상업화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시장과 기술의 괴리였습니다. 사람처럼 움직이고 대화할 수 있는 로봇을 구현하는 데 막대한 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