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신고서, 그냥 가서 쓰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셨다면 큰일 납니다. 말레이시아 입국 시스템이 디지털화되면서 사전 등록이 필수가 되었거든요.
특히 여행 초보자분들이나 영어가 낯선 분들은 사이트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영어 질문들에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제가 옆에서 알려드리듯이 하나하나 짚어드릴 테니까요.
또한, 한국 여권을 가진 우리는 말레이시아에서 VIP급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MDAC만 제대로 작성하면 긴 줄을 설 필요가 없습니다. 그 비법까지 모두 공개합니다.

1. 말레이시아 무비자 입국 및 체류 가능 기간
입국신고서를 쓰기 전에, 내가 비자 없이 얼마나 머물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야겠죠?
한국인 체류 가능 기간: 90일 (약 3개월)
대한민국 국적자라면 관광 목적으로 방문 시 별도의 비자 없이 최대 90일간 체류가 가능합니다. 이는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상당히 긴 편에 속합니다. (베트남이 45일인 것과 비교하면 아주 혜자롭죠.)
주의사항 (입국 거절 방지)
하지만 '90일 무비자'라고 해서 아무나 다 들여보내주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입국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 여권 유효기간: 입국일 기준으로 최소 6개월 이상 남아있어야 합니다. (이거 때문에 공항에서 리턴되는 분들 은근히 많습니다. 꼭 확인하세요!)
- 왕복 항공권 (또는 제3국행 티켓): 90일 이내에 말레이시아를 떠난다는 것을 증명할 리턴 티켓이 있어야 합니다. 입국 심사관이 보여달라고 할 때가 있으니 E-티켓을 캡처해 두세요.
2. MDAC(디지털 입국신고서)란? 언제 작성해야 할까?
MDAC가 뭔가요?
Malaysia Digital Arrival Card의 약자로, 온라인으로 미리 제출하는 입국신고서입니다. 예전 종이 신고서를 전산화한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모든 외국인 입국자는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영주권자 등 일부 제외)
작성 시기 (골든타임: 3일 전)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MDAC는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 작성 가능 기간: 말레이시아 도착일 포함 3일 전부터 작성 가능합니다.
- 예시: 12월 25일에 도착한다면? 12월 23일, 24일, 25일에만 작성할 수 있습니다. 12월 1일에 미리 써두는 건 불가능합니다.
- 추천 타이밍: 출발하기 하루 전이나 이틀 전에 한국 집에서 편하게 작성하고 가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공항 와이파이는 믿을 게 못 되거든요.
3. MDAC 작성 전 준비물
컴퓨터나 스마트폰 앞에 앉기 전에 딱 3가지만 준비하세요.
- 여권 정보: 여권 번호, 만료일 등을 정확히 입력해야 합니다.
- 항공권 정보: 도착 날짜와 편명(Flight No.)을 알아야 합니다.
- 숙소 주소: 호텔 바우처나 에어비앤비 주소를 영문으로 준비해 두세요. (Postcode 우편번호 필수)
4. 실전! MDAC 작성 방법 따라 하기 (Step-by-Step)
자, 이제 말레이시아 이민국 공식 사이트로 들어갑니다. (사설 대행 사이트 조심하세요. 돈 내라고 하면 100% 사기입니다. MDAC는 무료입니다.)
- 공식 사이트: JIM Malaysia MDAC
1단계: 메인 화면 접속 및 등록(Register)
사이트에 접속해서 [REGISTER] 버튼을 클릭합니다.
2단계: 개인 정보 입력 (Personal Information)
영어로 되어 있어도 당황하지 마세요. 아래 항목대로만 넣으시면 됩니다.
- Name: 여권에 적힌 영문 성명 그대로 입력 (성과 이름 띄어쓰기 주의)
- Passport No: 여권 번호 (M으로 시작하는 8자리 등)
- Date of Birth: 생년월일 (일/월/년 순서인지 꼭 확인하세요. 보통 달력 아이콘을 눌러 선택하는 게 안전합니다.)
- Nationality: KOREA, REPUBLIC OF (SOUTH KOREA) 선택
- Sex: 성별 (Male 남성 / Female 여성)
- Date of Passport Expiry: 여권 만료일 (일/월/년)
- Email Address: ★가장 중요합니다. 이메일로 등록 확인증(PIN)이 날아옵니다. 오타 나면 확인증을 못 받으니 두 번 확인하세요.
- Confirm Email Address: 이메일 주소 재입력
- Country/Region Code: South Korea (+82) 선택
- Mobile No: 본인 휴대폰 번호 입력 (맨 앞 0 빼고 10-1234-5678 식으로 입력)
3단계: 여행 정보 입력 (Travel Information)
이제 언제, 어떻게 들어오는지 적습니다.
- Date of Arrival: 말레이시아 도착 날짜 (비행기 티켓 기준 현지 도착일)
- Date of Departure: 말레이시아에서 떠나는 날짜
- Mode of Travel: 비행기 타고 가니까 [AIR] 선택
- Last Port of Embarkation: 어느 도시에서 출발했는지 선택 (예: INCHEON, BUSAN 등. 경유라면 경유지 선택)
- Flight No: 항공편명 (예: MH67, D7505, KE671 등)
- Accommodation of Stay: 숙소 유형 선택 (HOTEL, RESIDENCE 등)
- Address (In Malaysia): 호텔 주소 입력
- State: 주 선택 (쿠알라룸푸르라면 KUALA LUMPUR, 코타키나발루라면 SABAH 선택)
- City: 도시 선택
- Postcode: 우편번호 5자리
4단계: 제출 (Submit)
모든 정보를 입력했다면 하단에 [SUBMIT] 버튼을 누릅니다. "Successfully Registered"라는 메시지가 뜨면 성공입니다.
5. 등록 확인 및 PIN 코드 관리
제출 버튼을 누르자마자 입력한 이메일로 "MDAC Registration Successful"이라는 메일이 옵니다. 이 메일 안에 PIN 코드와 PDF 파일 링크가 들어있습니다.
💡 경험자의 꿀팁: 이 메일을 캡처(스크린샷)해 두거나 PDF를 다운로드해서 핸드폰에 저장해 두세요. 입국 심사대에서 인터넷이 안 터져서 메일함을 못 여는 경우를 수없이 봤습니다. 그냥 캡처 사진 한 장 보여주면 만사형통입니다.
6. 한국인만의 특권! 자동출입국심사(Autogate) 이용하기
이 부분이 오늘 글의 하이라이트입니다. MDAC를 작성한 한국인은 긴 줄을 서서 도장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오토게이트(E-gate)'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오토게이트 이용 조건
- MDAC 작성 필수: 도착 3일 전 내에 작성 완료된 상태여야 합니다.
- 전자여권 소지: 요즘 여권은 다 전자여권이죠?
- 유효기간 6개월 이상
- ★최초 방문자도 가능: 예전에는 첫 방문 시엔 무조건 대면 심사를 해야 했지만, 2024년부터 규정이 바뀌어 첫 방문자도 바로 오토게이트 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단, 시스템 오류 시엔 대면 심사대로 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용 방법
- 공항에 도착하면 'Autogate' 표지판을 따라갑니다.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일반 심사대 말고, 기계가 있는 쪽입니다.)
- 여권 사진면을 스캐너에 올립니다.
- 게이트가 열리면 안으로 들어가 카메라를 보고 얼굴 인식을 합니다. (모자, 안경, 마스크 벗으세요.)
- 통과! 짐 찾으러 가면 됩니다.
주의: 오토게이트를 이용하면 여권에 입국 도장을 안 찍어줍니다. 혹시 기념으로 도장을 모으시는 분이나, 업무 증빙용으로 스탬프가 꼭 필요하신 분은 일부러 일반 심사대로 가셔야 합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가족끼리 가는데 한 명이 대표로 써도 되나요?
A. 아니요. MDAC는 1인 1신고가 원칙입니다. 아기(유아)도 여권이 있다면 개별적으로 다 작성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대신 써줄 수는 있지만, 각각 제출해야 합니다.
Q2. 환승(경유)만 하는데 작성해야 하나요?
A. 공항 밖으로 나가지 않고 국제선 환승 구역에만 머무른다면 작성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짐을 찾아서 다시 부쳐야 하거나, 공항 밖으로 잠시 나갔다 오는 레이오버라면 입국 절차를 밟아야 하므로 작성해야 합니다.
Q3. 내용을 잘못 썼어요. 수정 가능한가요?
A. 이미 제출(Submit)을 눌렀다면 수정이 불가능합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그냥 새로 다시 작성해서 제출하세요. 최신 데이터로 덮어쓰기 되거나, 새로운 핀 코드가 생성되므로 문제없습니다.
Q4. 비자 면제(90일)인데 여행 목적에 뭐라고 쓰나요? A. 여행 목적 항목이 있다면 'Holiday' 또는 'Social Visit'을 선택하면 됩니다.
3분의 투자가 여행의 질을 바꿉니다
여행의 시작은 공항에서부터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입국 심사대 앞에 섰을 때,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을 보면 한숨부터 나오죠.
하지만 오늘 알려드린 대로 출국 3일 전 MDAC를 미리 작성하고, 당당하게 오토게이트로 향하신다면? 남들보다 최소 30분에서 1시간은 먼저 공항을 빠져나와 여행을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그 시간은 맛있는 현지 음식을 먹거나 호텔 수영장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여권과 항공권만 옆에 두고 빈칸 채우기만 하면 됩니다.
여러분의 말레이시아 여행이 입국 순간부터 쾌적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