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해야지 하고 미뤘다가, 접촉 사고 벌점 때문에 면허 정지당했습니다. 그때 신청해 둘걸..."
운전 경력이 아무리 오래된 베테랑이라도 도로 위의 상황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착한운전 마일리지는 이런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대비해 국가가 만들어둔 '벌점 감경 치트키'입니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클릭 몇 번이면 신청되는데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죠.
하지만 이 제도가 정확히 어떻게 작동하는지, 언제 써먹을 수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의 운전면허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보험을 들어두시길 바랍니다.

1. 착한운전 마일리지란? (개념 및 혜택)
쉽게 말해 '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잘 지키면 국가가 포상으로 점수를 적립해 주는 제도'입니다.
핵심 내용
- 서약 내용: "앞으로 1년 동안 무위반, 무사고를 실천하겠습니다"라고 경찰청에 서약합니다.
- 혜택: 서약 후 1년간 내용을 지키면 마일리지 10점을 적립해 줍니다.
- 누적 가능: 1년이 지나면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누적됩니다. (5년 무사고면 50점이 쌓입니다.)
무엇이 좋은가요? (Why)
이 마일리지는 돈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돈보다 귀한 '벌점 삭감'에 쓰입니다. 운전을 하다가 벌점을 받게 되었을 때, 쌓아둔 마일리지를 사용해서 그만큼 벌점을 깎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곧 면허 정지 처분을 피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2. [경험 사례] 면허 정지, 이렇게 피할 수 있습니다
이론보다 실전이 중요하죠. 제가 상담했던 사례를 통해 이 제도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상황] 운전자 A씨는 과거 신호 위반 등으로 이미 벌점 30점이 쌓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빗길 운전 중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서 추가 벌점 15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과 비교]
- 착한운전 마일리지가 없는 경우: 기존 30점 + 사고 15점 = 총 45점. 면허 정지 기준인 40점을 넘었으므로, A씨는 45일간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됩니다. (생업 운전자에겐 치명적이죠.)
- 착한운전 마일리지(10점)가 있는 경우: A씨는 경찰서에 마일리지 사용을 신청합니다. 총 벌점 45점 - 마일리지 10점 = 최종 벌점 35점. 면허 정지 기준(40점) 미만이므로, 면허 정지를 당하지 않고 계속 운전할 수 있습니다.
💡 전문가의 팁: 벌점 40점은 생각보다 금방 찹니다. 중앙선 침범(30점) 한 번에 신호 위반(15점) 한 번이면 바로 아웃입니다. 마일리지 10점은 단순한 점수가 아니라 여러분의 '운전 생명'을 연장해 주는 쿠폰입니다.
3. 2026년 기준 신청 방법 (PC & 모바일)
신청은 경찰서를 방문해도 되지만, 스마트폰으로 1분이면 끝납니다. '경찰청 교통민원24 (이파인)' 또는 '정부24'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방법 1: 경찰청 교통민원24 (이파인) 앱/웹
가장 정석적인 방법입니다.
- 접속: PC에서 efine.go.kr에 접속하거나, 스마트폰에서 '이파인' 앱을 설치합니다.
- 로그인: 본인 명의의 간편인증(카카오, PASS 등) 또는 금융인증서로 로그인합니다. (운전면허증 정보가 있어야 하므로 실명 인증 필수)
- 메뉴 선택: 메인 화면 중앙에 있는 [착한운전 마일리지]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 신청: 대상자 확인 후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면 끝입니다. "서약이 완료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면 성공입니다.
방법 2: 정부24 (Government24)
각종 민원 서류 뗄 때 쓰는 정부24에서도 가능합니다.
- 정부24 앱/웹 접속 및 로그인.
- 검색창에 '착한운전 마일리지' 검색.
- [신청하기] 버튼 클릭 후 정보 연동 동의.
- 신청 완료.
4. 신청 전/후 필수 주의사항 (이건 꼭 알아야 함)
신청한다고 무조건 다 되는 건 아닙니다.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1) 서약 실패 시? (위반 발생)
서약 기간(1년) 중에 과태료나 범칙금을 내는 위반을 하거나 사고를 냈다면?
- 패널티: 그 즉시 서약은 무효가 됩니다. (마일리지 적립 실패)
- 재신청: 위반 내용을 모두 해결(과태료/범칙금 납부)한 다음 날부터 다시 서약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재신청되지 않으니 꼭 다시 들어가서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2) 자동 갱신 제도 (편리함)
만약 1년 동안 무사고/무위반을 성공했다면?
- 별도로 다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갱신되어 다음 해 서약이 이어집니다. 즉, 한 번만 잘 신청해 두고 안전 운전만 하면 점수는 계속 쌓입니다.
3) 사용 제한 (음주운전 등)
마일리지가 만능은 아닙니다. 음주운전, 난폭운전, 보복운전 등으로 인한 면허 취소/정지 처분에는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런 중과실은 구제해 주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입니다.
5. 나의 마일리지 조회 방법
"내가 예전에 신청한 것 같은데, 지금 몇 점이지?" 궁금하시죠?
- 이파인(경찰청 교통민원24) 로그인.
- [착한운전 마일리지] 메뉴 접속.
- 화면에 '누적 마일리지'와 '현재 서약 진행 상태'가 표시됩니다.
- 예: "2020년부터 5회 성공하여 현재 50점 보유 중입니다."
경험담: 제 지인은 7년 동안 잊고 살다가 조회해 보니 70점이 쌓여 있었습니다. 웬만한 면허 정지는 두 번이나 막을 수 있는 엄청난 점수죠. 여러분도 지금 바로 조회해 보세요.
6.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장롱면허도 신청 가능한가요?
A. 네, 가능합니다! 차가 없어도, 운전을 안 해도 면허증만 살아있다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장롱면허일 때 미리 신청해 두고 점수를 쌓아두세요. 나중에 운전대를 잡았을 때 든든한 보험이 됩니다.
Q2. 과태료(무인단속) 낸 것도 위반인가요?
A. 네. 과태료나 범칙금을 납부하면 '무위반' 서약이 깨진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 경우 납부 완료 후 다시 서약 신청을 해야 합니다.
Q3. 마일리지는 언제까지 유효한가요?
A. 유효기간이 없습니다. 면허가 취소되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 누적되어 평생 따라갑니다.
Q4. 벌점을 없애는 게 아니라 깎는 건가요?
A. 정확히 말하면 '벌점 공제'입니다. 벌점 자체 기록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처분 기준 점수(40점)를 계산할 때 마일리지 점수만큼 빼주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면허 정지 처분을 받기 전, 경찰서에 출석하여 "저 마일리지 쓸게요"라고 이의 제기를 하거나 신청해야 적용됩니다. (자동 차감이 아닙니다! 중요!)
1분의 투자가 1년을 지킵니다
운전은 나만 잘한다고 사고가 안 나는 게 아닙니다. 도로 위에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합니다.
착한운전 마일리지는 국가가 운전자에게 주는 유일한 '보너스 점수'입니다. 지금 당장 스마트폰을 켜고 '이파인' 앱을 설치하세요. 신청 버튼을 누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분이지만, 그 1분이 나중에 여러분의 소중한 면허증을 지켜줄 것입니다.
"설마 내가 면허 정지 당하겠어?"라는 방심은 금물입니다. 지금 바로 신청하고, 마음 편하게 안전 운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