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죄송합니다. 1호선이 고장 나서 멈췄습니다." 이 말을 입증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감정적인 호소가 아니라, 공신력 있는 *'종이 한 장'입니다.
지하철 운영기관에서는 열차가 5분 이상 지연될 경우, 승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연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발급해 주고 있습니다. 이를 '간편지연증명서'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하철 노선마다 운영 주체가 달라서 엉뚱한 사이트에서 헤매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1호선처럼 운영사가 섞여 있는 경우 더더욱 그렇습니다. 오늘 확실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가장 먼저 확인! 내 노선은 어디 소속인가? (코레일 vs 서울교통공사)
발급 전에 이것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엉뚱한 곳에 가서 "왜 내역이 없지?"라고 하면 시간만 낭비하게 됩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관할 노선] - 오늘 글의 핵심
- 1호선: (서울역~청량리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 대부분)
- 3호선: (일산선 구간: 대화~삼송)
- 4호선: (과천/안산선 구간: 선바위~오이도)
- 수인분당선
- 경의중앙선
- 경춘선
- 경강선
- 서해선
- 동해선

💡 전문가의 경험 팁: 가장 헷갈리는 게 1호선입니다. 1호선은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가 같이 운영합니다. 하지만 보통 연착 사고는 지상 구간이 긴 코레일 운영 구간(의정부, 인천, 수원, 천안 등)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1호선 연착이라면 우선 코레일 홈페이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확률상 높습니다.
2. 방법 1: PC로 발급받기 (레츠코레일 홈페이지)
회사에 도착했다면 PC로 뽑는 게 가장 깔끔합니다. 별도의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단계별 상세 가이드]
1단계: 레츠코레일 접속 포털 사이트에서 '레츠코레일'을 검색하여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2단계: 메뉴 찾기 (종합이용안내) 홈페이지 상단 메뉴바에서 [종합이용안내]에 마우스를 올립니다. 하위 메뉴가 펼쳐지면 [전철안내]를 클릭하고, 그 안의 [간편지연증명서] 메뉴를 클릭합니다.
3단계: 날짜 및 시간 확인
- 화면에 최근 날짜별로 지연 시간이 표시된 리스트가 뜹니다.
- 지연 시간 기준: 해당 노선에서 가장 많이 지연된 최대 시간 기준으로 표시됩니다. (예: 20분 지연)
- 내가 탔던 노선과 시간을 확인합니다.
4단계: 인쇄 (증명서 출력)
- 해당 날짜의 우측에 있는 [인쇄] 버튼을 누릅니다.
- 팝업창으로 증명서가 뜹니다. 여기서 바로 인쇄하거나 PDF로 저장하면 됩니다.
3. 방법 2: 모바일로 발급받기 (코레일 지하철 톡 & 웹)
출근길 지하철 안이나, 회사 로비에서 급하게 보내야 할 때는 스마트폰이 답입니다. 앱과 모바일 웹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코레일 지하철 톡 (앱) 이용]
- '코레일 지하철 톡' 앱을 실행합니다. (코레일톡 아님 주의!)
- 메뉴(≡) 버튼을 누르고 [민원신고/안내] 탭으로 이동합니다.
- [간편지연증명서]를 터치합니다.
- 웹페이지로 연결되며 PC와 동일하게 리스트가 뜹니다.
[모바일 웹 브라우저 이용 - 추천]
앱 설치가 귀찮다면 그냥 크롬이나 사파리에서 접속하세요.
- 검색창에 '레츠코레일 간편지연증명서' 검색.
- 접속 후 해당 날짜의 지연 시간을 터치.
- 화면을 캡처하거나 이미지로 저장.
★ 현실적인 팁: 모바일에서는 프린터 연결이 어렵습니다. 회사 제출용이라면 화면 캡처(스크린샷)를 해서 카카오톡으로 팀장님께 먼저 보내드리고, "출근해서 정식 서류 다시 뽑아드리겠습니다"라고 보고하는 것이 센스 있는 대처입니다.
4. 방법 3: 오프라인 현장 발급 (역무실 방문)
인터넷 사용이 어렵거나, 30분 이상의 대규모 지연으로 인해 별도의 보상이나 확인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 장소: 도착한 역의 고객안내센터(역무실) 또는 매표소.
- 방법: 역무원에게 "지연증명서 끊어주세요"라고 요청합니다.
- 장점: 역장의 도장이 찍힌 실물 종이를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 단점: 지연 사태가 벌어진 날 아침 역무실은 항의하는 승객들로 아수라장일 확률이 높습니다. 줄 서다가 더 늦을 수 있으니 가급적 온라인 발급을 추천합니다.
5. [중요] 발급 기준 및 유효기간 (이거 모르면 헛걸음)
지연됐다고 무조건 다 떼주는 건 아닙니다. 코레일의 규정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1) 지연 시간 기준: 5분 이상
코레일은 열차가 5분 이상 지연되었을 때부터 증명서를 게시합니다.
- 3~4분 정도 늦은 건 통상적인 운행 오차로 보아 발급 대상이 아닙니다.
2) 게시 기간: 3일 ~ 30일
- 홈페이지 간편지연증명서 게시판에는 보통 최근 3일~7일 치 데이터가 올라옵니다.
- 만약 일주일이 넘은 과거의 내역이 필요하다면? 인터넷으로는 조회가 안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엔 가까운 역무실에 방문하거나 콜센터에 문의해야 합니다. (최대 30일 전까지 가능)
3) 효력의 한계
이 증명서는 "열차가 늦었다"는 사실만 증명할 뿐, "내가 그 열차에 타고 있었다"는 것을 완벽하게 입증하지는 못합니다. (교통카드 태그 내역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통상적으로 회사나 학교에서는 이 서류를 지각 사유서의 증빙 자료로 100% 인정해 주는 편입니다.
6. 회사 제출용 PDF 저장 및 캡처 노하우
요즘은 종이 서류보다 이메일이나 사내 메신저로 파일을 보내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프린터가 없어도 깔끔하게 파일을 만드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PC에서 PDF로 저장하기]
- 레츠코레일에서 [인쇄] 버튼을 누릅니다.
- 인쇄 팝업창이 뜨면 프린터 선택 목록을 클릭합니다.
- 실제 프린터 대신 [Microsoft Print to PDF] 또는 [PDF로 저장]을 선택합니다.
- [인쇄]를 누르면 종이가 나오는 대신, 컴퓨터에 PDF 파일로 예쁘게 저장됩니다.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 활용]
모바일에서 캡처한 이미지를 갤러리에만 두지 마시고,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에 전송해 두세요. PC 카톡에서 바로 다운로드하여 업무 메일에 첨부하기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FAQ) - 경험담 대방출
제가 출퇴근하며 겪었던, 그리고 블로그 댓글로 많이 받았던 질문들을 모았습니다.
Q1. 환승역이라 운영사가 섞여 있어요. 어디서 뽑아요?
A. 예를 들어 1호선(코레일)을 타고 가다가 2호선(서울교통공사)으로 갈아탔는데 지각했다면? 지연 원인이 된 노선의 운영사 홈페이지로 가야 합니다. 1호선이 고장 났으면 코레일, 2호선이 밀렸으면 서울교통공사 사이트로 가세요.
Q2. 20분 늦었는데 증명서에는 '15분'이라고 떠요.
A. 간편지연증명서는 해당 시간대 열차 중 최대 지연 시간을 기준으로 일괄 표시합니다. 내 체감 시간보다 적게 표시될 수 있습니다. 만약 정확한 시간이 필요하다면 역무실에 가서 "저는 OO열차를 탔는데 20분 늦었습니다"라고 소명하고 개별 발급을 요청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회사에는 15분짜리 내도 인정해 줍니다.)
Q3. 지연 보상금(돈)도 받을 수 있나요? A. 단순히 늦은 것으로는 어렵습니다.
- 여객운송약관: 코레일 귀책사유로 도착역에 20분 이상(KTX 등) 또는 40분 이상(일반열차) 지연된 경우 배상 책임이 있습니다.
- 전동열차(지하철): 마지막 열차(막차)를 놓치게 한 경우 등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현금 보상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신 운임 반환(환불)은 상황에 따라 가능할 수 있으니 역무실에 문의하세요.
Q4. 학교 지각도 인정되나요?
A. 네, 대부분의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인정 결석(공결) 처리를 해줍니다. 단, 학교마다 규정이 다르니 교무실이나 학과 사무실에 전화로 먼저 물어보세요.
당황하지 말고 증거부터 챙기세요
아침 출근길, 멈춰 선 지하철 안에서 느끼는 무력감은 정말 큽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 스트레스만 받는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때 가장 스마트한 대처는 즉시 상황을 상사에게 보고하고, 열차에서 내리자마자(혹은 이동 중에) 오늘 알려드린 방법으로 증빙 서류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차가 밀려서요", "늦잠 자서요"라는 변명보다, "코레일 공식 지연증명서입니다"라는 서류 한 장이 여러분의 근태 점수와 신뢰도를 지켜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