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학의 꿈을 안고 학교 합격증(LOA)을 받으셨나요?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입니다. 바로 이민국(IRCC)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캐나다 이민국은 유학생 주거 문제 등으로 인해 비자 심사를 강화했습니다. 예전처럼 대충 서류를 넣었다가는 거절되거나, 추가 서류 요청으로 입학 시기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은 단순히 신청 방법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도 거절 없이 한 번에 승인받을 수 있는 실전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복잡한 용어 정리부터, 필수 서류인 PAL 발급, 그리고 악명 높은 IRCC 사이트 오류 대처법까지 총정리해 드립니다.

1. 개념 잡기: 비자(Visa)와 스터디 퍼밋(Study Permit)은 다르다?
가장 먼저 헷갈리는 개념부터 잡고 가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학생비자'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명칭은 '스터디 퍼밋(Study Permit)'입니다.
- TRV (Temporary Resident Visa): 캐나다 국경을 '통과'할 수 있는 입국 도장(스티커)입니다.
- Study Permit (학업 허가증): 캐나다 내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자격증(A4 종이)입니다.
- eTA (전자여행허가): 한국인은 비자 면제국이므로, 스터디 퍼밋이 승인되면 eTA가 자동으로 발급됩니다.
즉, 온라인 신청의 목표: 우리는 온라인으로 신청해서 '승인 레터(Port of Entry Letter of Introduction)'를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레터를 들고 캐나다 공항에 도착하면, 이민국 심사관이 종이로 된 **'스터디 퍼밋'**을 발급해 줍니다.
2. 신청 전 필수 준비물 (2025년 업데이트: PAL 필수!)
신청 버튼을 누르기 전에, 서류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신청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거절됩니다.
1) 여권 (Passport)
- 유효기간이 중요합니다. 비자 기간은 여권 만료일을 넘길 수 없습니다. 만약 4년제 대학을 가는데 여권이 2년 남았다면? 무조건 재발급 후 신청하세요.
2) 입학 허가서 (LOA: Letter of Acceptance)
- 학교(DLI: Designated Learning Institution)에서 보내준 공식 입학 허가서입니다. 조건부 입학(Conditional)이라면 조건 내용이 명시되어 있어야 합니다.
3) 주정부 입증 서류 (PAL: Provincial Attestation Letter) ★매우 중요
- 2024년부터 신설된 필수 서류입니다. 각 주(Province) 정부가 "이 학생은 우리 주에서 수용 가능하다"고 보증해 주는 편지입니다.
- 발급 방법: 학교에 입학 보증금(Deposit)을 내면, 학교가 주정부에 요청해서 받아줍니다. 이 PAL 없이는 비자 접수 자체가 안 됩니다. (단, 석/박사 과정이나 초중고 조기유학 등 일부 예외 있음)
4) 재정 보증 서류 (Proof of Means of Financial Support)
- 캐나다 물가 상승으로 기준 금액이 올랐습니다. 학비(1년 치) + 생활비(약 20,635 CAD 이상)를 커버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 준비물: 본인 또는 부모님의 영문 잔고 증명서(최근 4개월 내역), 소득 금액 증명원, 재직 증명서 등.
5) 신체검사 확인증 (e-Medical)
- 캐나다 지정 병원(세브란스, 삼육서울 등)에서 미리 검사를 받고 받은 'Information Sheet'가 필요합니다.
3. 실전! IRCC 계정 생성 및 신청 절차 (Step-by-Step)
서류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캐나다 이민국(IRCC) 사이트와의 전쟁(?)을 시작합니다.
1단계: GCKey 생성 (계정 만들기)
- IRCC 홈페이지 접속: 구글에 'Apply for a study permit Canada' 검색.
- Sign in with GCKey 선택: 은행 연동 방식보다는 GCKey가 일반적입니다.
- 아이디/비번 생성: 보안 기준이 까다로우니 메모해 두세요.
- 보안 질문(Security Questions) 설정: "어릴 때 별명은?" 같은 질문 4개를 설정합니다.
- ★꿀팁: 로그인할 때마다 랜덤으로 물어봅니다. 띄어쓰기, 대소문자까지 정확해야 하므로 질문과 답을 복사해서 메모장이나 카톡에 저장해 두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2단계: 자격 판정 설문 (Eligibility Questionnaire)
로그인 후 "Apply to come to Canada"를 클릭하면 설문조사가 시작됩니다.
- "캐나다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 Study
- "현재 거주지는?" -> Korea, Republic of
- "가족을 동반하는가?" -> 상황에 맞게 Yes/No
- "신체검사를 받았는가?" -> Yes (미리 받는 것 추천)
이 설문을 마치면 나만의 'Document Checklist(제출 서류 목록)'가 생성됩니다.
4. 서류 업로드 및 작성 노하우 (여기가 핵심!)
체크리스트에 맞춰 파일을 업로드합니다. 여기서 가장 많은 오류와 실수가 발생합니다.
1. IMM1294 (신청서)
- 이 파일은 PDF 뷰어(Adobe Acrobat Reader)가 아니면 열리지 않습니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바로 열지 말고, PC에 다운로드한 후 아크로뱃 리더로 여세요.
- 작성 후 마지막에 [Validate] 버튼을 눌러야 바코드가 생성됩니다. 이 바코드 페이지가 보여야 정상 파일입니다.
2. 학업 계획서 (Study Plan / Client Information)
체크리스트의 'Client Information' 란에 업로드하는 선택 서류지만, 한국인에게는 사실상 필수 서류입니다. 비자 승인의 당락을 결정합니다.
- 포함 내용: 왜 캐나다인가? 왜 이 학교/학과인가? 졸업 후 한국에 돌아와서 어떤 계획(취업 등)이 있는가?
- 작성 팁: "캐나다에 영원히 살고 싶다"는 뉘앙스는 절대 금물입니다. "공부를 마치면 반드시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합니다. (이민 의도 차단)
3. 용량 제한 (4MB) 해결법
IRCC 사이트는 파일당 용량을 4MB로 제한합니다. 고해상도 스캔을 하면 금방 넘어가죠.
- 해결책: 'Smallpdf'나 'I Love PDF' 같은 온라인 압축 사이트를 이용하세요. 단, 글자가 뭉개지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여러 장의 서류(잔고 증명서 등)는 반드시 하나의 PDF 파일로 합쳐서(Merge) 올려야 합니다.
5. 결제 및 바이오메트릭스 (지문 등록)
서류 업로드가 끝나면 결제를 진행합니다.
- 비용: Study Permit($150) + Biometrics($85) = 총 $235 CAD
- 해외 결제 가능한 신용카드(Visa/Master)로 결제합니다.
결제 후 24시간~48시간 이내에 'Biometric Instruction Letter(BIL)'가 계정으로 날아옵니다.
- 이 편지를 출력해서 서울 남대문에 있는 'VFS 캐나다 비자 지원 센터' 사이트에 접속해 예약한 뒤, 방문해서 지문과 사진을 등록해야 합니다. (이거 안 하면 심사가 시작되지 않습니다.)
6. 자주 묻는 질문 (FAQ)
제가 직접 진행하거나 상담하며 겪은 실질적인 궁금증들을 모았습니다.
Q1. 심사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A. 시기마다 다릅니다. IRCC 홈페이지의 'Check processing times'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한국에서 신청(Outside Canada) 시 보통 2주 ~ 8주 정도 소요됩니다. 하지만 학기 시작 직전(1월, 8월)에는 더 오래 걸릴 수 있으니, 최소 3~4개월 전에 신청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Q2. 나이가 많거나 공백기가 길면 거절되나요?
A. 나이 자체가 거절 사유는 아닙니다. 하지만 '합당한 이유'가 필요합니다.
- 직장을 다니다가 갑자기 유학을 간다면, "이 공부가 내 커리어 발전에 왜 필수적인지"를 SOP(학업 계획서)에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공백기가 있다면 그 기간에 무엇을 했는지 증명해야 합니다.
Q3. 잔고 증명은 얼마가 적당한가요?
A. '다다익선'입니다. 최소 기준(학비+2만 불)만 딱 맞추기보다는 여유 있게 준비하세요. 부모님 통장인 경우 '가족관계증명서'와 부모님이 유학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재정 지원 서약서(Affidavit of Support)'를 첨부하면 신뢰도가 올라갑니다.
Q4. PAL(주정부 입증 서류)이 늦게 나와요.
A. 학교마다 행정 처리 속도가 다릅니다. 학교 국제처(International Student Services)에 지속적으로 문의 메일을 보내야 합니다. PAL 없이는 절대 비자 신청이 안 되므로, 학교 선택 시 행정 처리가 빠른 곳인지 확인하는 것도 팁입니다.
쫄지 마세요, 클릭이 시작입니다
캐나다 학생비자 셀프 신청, 처음엔 영어로 된 사이트와 낯선 용어들 때문에 막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나 이 학교 합격했고, 학비 낼 돈 충분하고, 공부 끝나면 집에 갈 거야"라는 것을 서류로 보여주는 과정입니다.
유학원에 맡기면 편할 수는 있지만, 내 서류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신청해 보면 추후 인턴쉽 비자(Co-op)나 졸업 후 취업비자(PGWP)를 신청할 때도 큰 자산이 됩니다.
오늘 알려드린 'PAL 챙기기', 'PDF 4MB 압축하기', 'SOP 귀국 의사 밝히기' 이 3가지만 기억하셔도 승인 확률은 99%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