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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였던 현대모비스, 수소차 부품으로 글로벌 1위 노린다

bs기자 2025. 8. 31. 15:26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 속, 현대모비스의 생존 전략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사로 오랫동안 그룹 내 안정적인 매출을 담당해왔습니다. 하지만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와 수소차로 전환되면서 현대모비스 역시 커다란 위기를 맞았습니다. 한때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지금은 수소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며 글로벌 1위를 노리는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위기의 현대모비스: 내연기관 시대의 종말

내연기관 자동차의 시대가 저물면서, 전통적인 엔진·변속기 부품 공급에 의존해온 부품사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현대모비스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량이 줄어들고, 전동화 차량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현대모비스의 기존 매출 구조는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부족 사태까지 겹치며 현대모비스의 사업 구조는 심각한 재편 압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때 선택한 것이 바로 수소차 부품 중심의 전환 전략입니다.

수소차, 왜 현대모비스의 해법이 되었나?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향한 흐름이 거세지면서 전기차(EV)와 수소차(FCEV)는 미래 모빌리티의 양대 축으로 떠올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일찍부터 수소연료전지차 ‘넥쏘(NEXO)’를 출시하며 선도적 행보를 보여왔고, 현대모비스는 이에 맞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전담 개발·생산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수소차의 핵심은 연료전지 스택인데, 이는 전기를 생산하는 엔진 역할을 합니다. 현대모비스는 이 연료전지 스택을 비롯해 수소탱크, 구동 모터, 전력 변환 장치까지 수소차 구동에 필요한 풀 패키지 부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단순 부품사가 아니라, 통합 시스템 기업으로 변신한 셈입니다.

현대모비스의 수소차 전략: 세 가지 축

현대모비스는 수소차 부품 사업을 세 가지 축으로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1. 연료전지 스택 양산: 충주, 인천 등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해 세계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생산 체계를 확보
  2. 상용차 확대: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 트럭 등 상용차에 적용 가능한 대형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3. 수출 전략: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

특히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 1위를 목표로 대규모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 구도 속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노리는 시장은 단순히 자동차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발전용 연료전지, 드론·선박용 수소 시스템, 군수 산업 등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글로벌 경쟁사인 도요타, 보쉬, 발라드 파워 등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수직 계열화된 그룹 구조대량 생산 경험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수소차 부품 사업의 성과와 전망

이미 현대모비스는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충주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전용 생산기지로 꼽히며, 매년 수만 기 이상의 스택을 양산할 수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 북미,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수소차 부품 글로벌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자동차 부품 기업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선언과도 같습니다.

위험 요소와 과제

물론 현대모비스의 전략에는 위험 요소도 존재합니다:

  • 수소 인프라 부족: 충전소 설치와 같은 인프라 확대가 따라주지 않으면 수소차 보급에 제동
  • 비용 경쟁력: 전기차 배터리 가격 하락에 맞서 수소차의 경제성을 확보해야 함
  • 글로벌 정책 리스크: 각국의 친환경차 정책 변화에 민감

따라서 현대모비스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정책·인프라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현대모비스 전환 전략의 의미

현대모비스의 수소차 부품 전략은 단순히 위기 극복 차원을 넘어,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와 직결됩니다.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의 전환 과정에서 부품사가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자신을 재정의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핵심 교훈: 산업 패러다임이 바뀔 때, 기존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는 기업만이 살아남습니다.

맺음말

“위기였던 현대모비스, 수소차 부품으로 글로벌 1위 노린다”는 단순한 희망적 구호가 아닙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미래차 산업의 중심에 서려 하고 있습니다. 실패와 위기의 순간에도 과감한 전환을 선택한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이제 글로벌 수소차 부품 시장의 리더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향후 현대모비스의 성과는 곧 한국 산업 전반의 혁신 역량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며, 수소차 시대가 열릴수록 그 의미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본 콘텐츠는 현대모비스의 위기 극복 과정과 수소차 부품 중심 전환 전략을 심층 분석한 글입니다. 특정 매출 데이터보다는 산업 전환의 흐름과 전략적 의미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