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관 가서 사진 찍고, 반차 쓰고 면허시험장 가서 줄 서고...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프시죠?"
운전면허 갱신은 10년(또는 7년)마다 돌아오는 연례행사 같지만, 막상 닥치면 절차가 헷갈립니다. 1종과 2종의 차이도 있고, 최근에는 모바일 신분증(IC 운전면허증) 발급까지 생겨 선택지가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건강검진 기록만 있다면 집에서 5분 만에 신청하고, 퇴근길에 경찰서에서 찾아오면 됩니다.
가장 빠르고, 과태료 걱정 없이 면허를 갱신하는 모든 방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1종 vs 2종 차이점)
가장 먼저 본인의 면허 종류를 확인해야 합니다. 종류에 따라 '적성검사' 유무가 갈리기 때문입니다.
1) 제1종 운전면허 (보통/대형/특수) 및 70세 이상 2종
- 의무 사항: 적성검사 (신체검사 필수) + 면허 갱신
- 기간: 2011.12.9 이후 면허 취득자는 10년 주기 (1년 기간 내)
- 주의: 신체검사(시력 등)를 받지 않으면 갱신이 불가능합니다.
2) 제2종 운전면허 (보통)
- 의무 사항: 단순 갱신 (신체검사 불필요)
- 기간: 10년 주기
- 특징: 사진만 내면 됩니다. (단, 70세 이상은 1종과 동일하게 적성검사 필수)
2. 필수 준비물 및 사진 규정 (반려 주의!)
면허시험장이나 경찰서에 갔다가 "사진이 규정에 안 맞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헛걸음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필수 준비물
- 기존 운전면허증 (분실 시 신분증 필요)
- 6개월 이내 촬영한 컬러 증명사진 (3.5cm x 4.5cm)
- 1종(적성검사): 2매 필요 (오프라인 기준)
- 2종(갱신): 1매 필요
- 수수료 (카드 가능)
- 일반 국문: 16,000원
- IC(모바일) 영문/국문: 21,000원 내외 (추천)
- 신체검사 비용 (1종 해당): 약 6,000원~7,000원 (건강검진 내역 있으면 무료)

[★중요] 사진 규정 (Feat. 귀 안 보여도 됨?)
과거에는 귀와 눈썹이 다 보여야 했지만, 여권 사진 규정이 완화되면서 면허증 사진도 조금 너그러워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엄격한 기준이 있습니다.
- 사이즈: 3.5cm x 4.5cm (여권용 규격)
- 배경: 무조건 흰색 배경이어야 합니다. (배경에 그림자나 색깔 있으면 반려)
- 얼굴: 정면 응시, 모자/선글라스 착용 불가.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함.
- 귀와 눈썹: 귀는 머리카락으로 덮여도 되지만, 두 눈썹은 윤곽이 보여야 합니다. (앞머리가 눈썹을 다 가리면 반려될 확률 높음)
- 절대 금지: 기존 면허증에 있는 사진을 그대로 재사용 불가. (시스템에서 얼굴 비교 후 걸러냅니다. 6개월 이내 새 사진 필수!)
3. 방법 1: 온라인 신청 (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 ★강력 추천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신청하고, 지정한 날짜에 찾으러만 가면 됩니다.
[신청 대상]
- 2종 면허 소지자: 누구나 가능.
- 1종 면허 소지자: 최근 2년 이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기록이 있는 사람. (건보공단 데이터 자동 연동)

[단계별 신청 가이드]
- 접속: PC나 모바일로 '안전운전 통합민원'(safedriving.or.kr) 접속.
- 본인인증: 이름, 주민번호 입력 후 간편인증(카카오, PASS 등) 로그인.
- 메뉴 선택: [운전면허증(모바일) 발급] -> [1종 보통 적성검사] 또는 [2종 면허증 갱신] 클릭.
- 약관 동의 및 자기신고서 작성: 질병 유무 등을 체크합니다.
- 건강검진 자료 조회 (1종): [자료 조회] 버튼을 누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 결과(시력 등)가 자동으로 뜹니다. (적격 판정 시 통과)
- 사진 등록: 준비한 사진 파일(JPG) 업로드.
- 수령지 및 날짜 선택: 가까운 경찰서나 면허시험장 중 선택.
- 결제: 수수료 결제하면 끝.
💡 전문가의 팁: 수령 장소를 고를 때 '경찰서'를 추천합니다. 면허시험장은 보통 외곽에 있고 대기가 길지만, 경찰서는 동네마다 있고 민원실에서 대기 없이 바로 픽업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활용하기 딱 좋습니다. (단, 수령까지 약 2~3주 소요되니 여유 있게 신청하세요.)
4. 방법 2: 오프라인 방문 (면허시험장 vs 경찰서)
온라인 신청이 어렵거나, 건강검진 기록이 없거나, 당일 바로 발급받아야 한다면 방문해야 합니다.
A. 운전면허시험장 방문 (당일 발급)
- 장점: 신청 당일 1시간~2시간 내에 새 면허증을 받아 갈 수 있습니다. 신체검사장도 내부에 있어 원스톱 처리가 가능합니다.
- 단점: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연말이나 방학 기간에는 대기표 뽑고 2시간 기다리는 게 기본입니다.
- 준비물: 신분증, 사진, 수수료.
B. 경찰서 교통민원실 방문 (접수만 가능)
- 장점: 접근성이 좋습니다. 동네 경찰서(지구대/파출소 아님! 경찰서 본서)로 가면 됩니다.
- 단점: 당일 발급 불가. 접수 후 등기로 받거나(비용 추가), 2주 뒤에 다시 찾으러 가야 합니다. 또한 신체검사장이 없으므로 1종의 경우 병원에서 검사받고 결과지를 가져가야 합니다.
- 추천: 온라인 신청 후 '수령'만 경찰서에서 하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5. 적성검사(신체검사) 꿀팁: 돈과 시간 아끼기
1종 면허 소지자분들이 가장 귀찮아하는 것이 바로 신체검사입니다. 이걸 면허시험장 가서 받으려면 줄 서야 하고 6,000원 돈도 냅니다.
[무료로 해결하는 법] 최근 2년 안에 직장인 건강검진이나 지역가입자 건강검진을 받으셨나요?
- 시력이 좌우 둘 중 하나 0.8 이상, 다른 쪽 0.5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 이 기록이 있으면 별도의 신체검사 없이 전산 조회만으로 통과됩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적용)
- 만약 검진 기록이 없다면? 가까운 병원(지정병원)에서 미리 검사받고 '신체검사서'를 들고 가셔도 됩니다.
6. IC 운전면허증 (모바일 신분증) 발급받을까?
갱신할 때 옵션에 'IC 운전면허증'이 뜰 겁니다. 비용이 5,000원 정도 더 비싸서 고민되시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무조건 하세요.
- 기능: 실물 면허증 안에 IC 칩이 내장되어 있어, 스마트폰 뒷면에 태그하면 모바일 신분증 앱에 면허증이 쏙 들어갑니다.
- 장점: 편의점, 술집, 은행, 관공서, 렌터카 등에서 실물 지갑 없이 폰 하나로 신원 확인이 가능합니다. 지갑을 두고 왔을 때의 당혹스러움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FAQ) - 과태료와 연기
Q1. 갱신 기간을 하루 넘겼어요. 과태료 내야 하나요?
A. 네, 안타깝게도 하루만 지나도 과태료 대상입니다.
- 1종: 과태료 30,000원 (사전 납부 시 24,000원 감경)
- 2종: 과태료 20,000원 (사전 납부 시 16,000원 감경)
- 더 무서운 것: 1종의 경우 적성검사 만료일 다음 날부터 1년이 지나면 면허가 취소됩니다. 다시 시험 봐야 합니다. 절대 미루지 마세요.
Q2. 해외 체류 중이라 갱신을 못 해요.
A. '적성검사 연기 신청'을 해야 합니다. 출국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항공권 등)를 첨부하여 대리인이 경찰서에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연기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귀국 후 3개월 이내에 갱신하면 됩니다.
Q3. 사진 배경이 옅은 회색인데 괜찮나요?
A. 원칙은 흰색입니다. 담당자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으나, 최근엔 AI가 1차 판독을 하는 경우도 있어 반려될 확률이 높습니다. 안전하게 흰색 배경으로 찍으세요.
8. 글을 마치며: 미루면 '일'이 되지만, 지금 하면 '처리'가 됩니다
운전면허 갱신은 귀찮은 숙제 같습니다. 하지만 이 숙제를 안 했을 때 치러야 할 대가(과태료, 면허 취소)는 생각보다 큽니다.
저도 "나중에 해야지" 하다가 12월 말 면허시험장의 인파 속에서 3시간을 기다리며 후회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무조건 온라인 신청 + 경찰서 수령 조합을 이용합니다. 대기 시간 0초의 쾌적함을 여러분도 꼭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지갑을 열어 면허증 하단에 적힌 '갱신 기간'을 확인해 보세요. 만약 올해라면? 지금 당장 스마트폰을 켜고 '안전운전 통합민원'에 접속하세요. 10분이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