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내가 대학생 때 만들었던 통장에 3만 원이 남아있었네?"
얼마 전, 지인이 점심값을 계산하며 신나서 한 말입니다.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휴면 계좌'를 정리해서 공돈이 생겼다는 것이죠. 여러분은 본인이 개설한 통장이 몇 개인지 정확히 알고 계신가요?
금융결제원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1인당 평균 5~6개의 계좌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건 2~3개뿐이죠. 나머지는 '잠자는 계좌(휴면 계좌)'가 되어 은행 금고 속에서 잠들고 있습니다.
이 돈을 찾지 않으면 은행의 수익으로 잡히거나, 최악의 경우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되는 대포통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클릭 한 번으로 내 명의의 모든 은행/제2금융권 계좌를 조회하고, 숨은 잔액을 내 주거래 통장으로 즉시 이체하는 방법인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의 모든 것을 파헤쳐 드립니다. PC와 모바일 이용법부터, 제가 직접 해보며 느꼈던 주의사항까지 꼼꼼하게 담았습니다.

1.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Account Info)란?
정식 명칭은 길지만, 쉽게 말해 '내 금융 정보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는 서비스'입니다. 금융결제원에서 운영하므로 보안성과 신뢰도는 최상위 수준입니다.
이 서비스가 강력한 이유 3가지
- 원스톱 조회: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증권사, 우체국 등 흩어진 내 계좌를 한 화면에서 다 볼 수 있습니다.
- 잔고 이전 및 해지: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소액 계좌(50만 원 이하)는 즉시 해지하고, 잔액을 내 주거래 계좌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 카드 및 자동이체 관리: 내가 어떤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카드 포인트는 얼마인지, 통신비나 보험료가 어디서 빠져나가는지(자동이체)까지 확인 및 변경이 가능합니다.
2. PC로 이용하는 방법 (www.payinfo.or.kr)
큰 화면으로 꼼꼼하게 보고 싶다면 PC 버전을 추천합니다. 특히 계좌 해지나 자동이체 변경 처리는 PC가 조금 더 안정적입니다.
[준비물]
- 인터넷이 연결된 PC
-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 또는 금융인증서 (필수)
- 본인 명의 휴대폰 (본인 인증용)
[단계별 상세 가이드]
1단계: 홈페이지 접속 및 보안 프로그램 설치 포털 사이트에서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를 검색하거나 주소창에 www.payinfo.or.kr을 입력해 접속합니다.
- 경험담: 처음 접속하면 키보드 보안 등 필수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뜹니다. 귀찮아도 설치해야 넘어갑니다. 이때 브라우저가 새로고침 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2단계: [내 계좌 한눈에] 클릭 메인 화면 중앙에 있는 파란색 아이콘 [내 계좌 한눈에]를 클릭합니다.
3단계: 약관 동의 및 로그인 개인정보 수집 이용 약관에 '전체 동의'를 체크한 후,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인증서 로그인을 진행합니다.
- 이후 본인 확인을 위해 휴대폰 인증이나 거래 은행을 통한 추가 인증을 거칩니다. "내가 주인이다"라는 걸 확실히 증명하는 과정입니다.
4단계: 계좌 조회 및 상세 내역 확인 로그인이 완료되면 은행권, 제2금융권, 증권사별로 내 계좌 개수가 뜹니다.
- [상세조회] 버튼을 누르면 은행명, 계좌번호, 잔액, 만기일, 최종 거래일이 쫙 나옵니다. "내가 이런 은행도 썼었나?" 싶은 낯선 은행들이 튀어나올 겁니다.
5단계: 잠자는 돈 옮기기 (잔고 이전/해지) 여기서 '활동성 계좌'와 '비활동성 계좌'로 나뉩니다.
- 비활동성 계좌(1년 이상 미사용)이면서 잔액이 50만 원 이하라면, 우측에 [신청] 버튼(계좌 해지/잔고 이전)이 활성화됩니다.
- 이 버튼을 누르고, 돈을 받을 '내 명의의 다른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수수료 없이(혹은 소액 차감 후) 즉시 입금되고 해당 휴면 계좌는 깔끔하게 해지(삭제)됩니다.
3. 모바일 앱으로 이용하는 방법 (어카운트인포)
요즘은 PC보다 스마트폰이 편하죠. 앱 이름은 '어카운트인포'입니다.
- 앱 설치: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나 앱스토어(아이폰)에서 '어카운트인포'를 검색하여 다운로드합니다.
- 인증 수단 등록: 앱을 실행하고 바이오 인증(지문/페이스아이디)이나 간편 비밀번호를 등록합니다. 한 번 해두면 PC보다 로그인이 훨씬 빠릅니다.
- 조회 및 해지: PC와 동일하게 [계좌 조회] 탭으로 들어가서 휴면 계좌를 찾고, '잔고 이전 및 해지'를 터치하면 됩니다.
💡 앱 활용 꿀팁: 어카운트인포 앱에서는 '카드 포인트 현금화' 기능도 제공합니다. 계좌 정리하면서 카드 포인트도 조회해 보세요. 1포인트=1원으로 내 통장에 입금받을 수 있습니다.
4. 실제 이용 시 주의해야 할 점 (경험에서 나온 팁)
제가 직접 사용해 보면서 느꼈던, 그리고 많은 분이 헷갈려 하는 포인트들을 정리했습니다. 이 내용이 들어가야 진짜 '도움 되는 글'이 됩니다.
1) 이용 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24시간 아님!)
인터넷 뱅킹 생각하고 밤늦게 접속했다가 허탕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조회 서비스: 매일 09:00 ~ 22:00
- 잔고 이전 및 해지: 매일 09:00 ~ 22:00 (영업일 기준, 주말/공휴일 일부 제한될 수 있음)
- 새벽이나 심야 시간에는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니, 가급적 평일 낮 시간대에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50만 원 초과 계좌는?
만약 휴면 계좌에 50만 원이 넘는 돈이 들어있다면?
- 아쉽게도 온라인에서 즉시 해지/이전이 불가능합니다.
- 이 경우는 해당 은행의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해당 은행의 인터넷 뱅킹/앱을 살려서 이체해야 합니다.
3) '압류'나 '사고 신고' 계좌는 불가
당연한 말이지만, 법적으로 지급 정지되었거나 압류가 걸린 계좌는 이 서비스에서도 건드릴 수 없습니다.
4) 기부도 가능합니다
잔액을 내 통장으로 받을 수도 있지만,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하는 옵션도 있습니다. 소액(몇백 원)이라 받기 애매하다면 기부를 선택하여 연말정산 혜택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계좌통합관리 외에 유용한 기능들 (자동이체 관리)
이 사이트의 진가는 단순히 돈 찾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자동이체 통합관리] 메뉴가 정말 요물입니다.
- 자동이체 조회: 내 통장에서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보험료, 통신비, 렌탈료 등)이 무엇인지 한눈에 보여줍니다.
- 자동이체 해지: 더 이상 안 쓰는 서비스인데 돈이 나가고 있었다면? 여기서 바로 해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 자동이체 변경(계좌 이동): A은행에서 나가던 관리비를 B은행으로 바꾸고 싶을 때, 일일이 관리소나 카드사에 전화할 필요 없이 여기서 주거래 계좌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걸 '계좌이동서비스'라고 합니다.)
6. 자주 묻는 질문 (FAQ)
사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불안해하는 점들을 모았습니다.
Q1. 수수료가 드나요?
A.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이용 자체는 무료입니다. 다만, 잔고 이전 시 타행 이체 수수료(500원 등)가 발생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대부분의 은행이 면제해 주는 추세입니다. 설령 발생하더라도 잔액에서 차감되고 입금되므로 별도로 돈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Q2. 비밀번호를 몰라도 해지할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이 서비스의 최대 장점입니다. 통장 비밀번호 4자리를 까먹었어도, 본인 인증(인증서+휴대폰)만 통과하면 계좌 해지 및 잔액 이동이 가능합니다. 비밀번호 찾으러 은행 갈 필요가 없습니다.
Q3. 해지한 계좌를 다시 살릴 수 있나요?
A. 불가능합니다. 여기서 '해지' 버튼을 누르는 순간, 해당 계좌는 영구 삭제됩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그 계좌번호가 필요할 수도 있다면 신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1년 넘게 안 쓴 계좌라면 다시 쓸 일은 거의 없겠죠?)
Q4. 제2금융권(새마을금고, 농협 등)도 되나요? A. 네, 됩니다. 과거에는 제1금융권(시중은행)만 됐으나, 지금은 저축은행, 상호금융(농축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우체국, 증권사까지 모두 조회 및 정리가 가능합니다.
잊혀진 돈, 이제는 찾으세요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과거에 만들어두고 잊어버린 자산들에 소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돈들이 모여 치킨 한 마리 값이 되고, 가족들과의 외식비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보안'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내가 모르는 통장이 어딘가에 살아있다는 것은, 언제든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지금 당장 PC를 켜거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보세요. 단 5분의 투자로 숨은 비상금을 찾고, 금융 보안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실 수 있습니다.
"오늘 점심값은 내 잊혀진 통장이 쏜다!" 이 기분을 여러분도 꼭 느껴보시길 바랍니다.